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주 오래간만에 걸려온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진 지인의 전화였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목소리가 많이 쳐져있었습니다. 대수롭지않게 장난으로 넘겼지요.. 늘 하던것 처럼... 살짝 들리는 한숨소리와 신세한탄... 일이 많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여전히 저는 입에 장난을 달고, 돈많이 벌어서 좋겠네~ 맛있는거 사줘~!! 라고 말을 건넸지요.. 늘상..하는대화처럼.. 지인은 서울오면 연락해.. 라고 하는데..... 낮게 깔린 목소리는 좀 처럼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정말 심각한 일이 있는거 같았어요.. 두어번 장난치다가.. 그 사람이 기운이 안나네.. 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 순간.. 제가 할수있는게.. 도움을 줄수있는게 없구나..라고 느껴졌습니다. 정말 아끼는 인연인데.. 그 사람이 힘들어할때 도움이 못된다는게.. 너무 한심하다고.. 바보같았습니다....
가끔은 그래요.... 내가 대전에 학교 다니는걸 후회하고.... 또 휴학했을때.. 친구가 힘들어하는것을 보고는.. 휴학했던것을 후회했고....
소중한 사람들을 곁에서 다독거리지 못할때... 정말.. 나는 무력하구나.... 내가 할줄아는게 뭐있지.. 라고....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치만.. 마음만은.. 항상.. 저를 생각해주는 사람들 만큼.... 그보다더... 당신들께 열려있다는거.... 당신들에게 힘이 되고싶어 한다는거.. 기억해주세요...
치치비,챠밍이,쏘야,소연이,서리,구슬이....... 이 닉네임과 이름을 쓰는동안 알게된.. 소중한 인연분들.. 정말.. 저는 아무 능력없는 아이지만.. 딱 한가지는 확신할수있어요.. 제 소중한 인연이신분들을.. 정말정말 사랑한다는것을요..
온라인인맥.. 좋은점을 꼽으라면.. 취미가 맞는 여러사람을 만날수 있고... 공감대가 형성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질수있고.. 살면서 평생인연이 없을것 같던 지역사람들도 만날수있고.. 한분야의 전문화된 인재들을 쉽게 접할수 있다는점?!?!? 또. 오프를통해.. 재밌게 놀 사람들을 만날수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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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인터넷이라는 매개체가 없다면 쉬이 사라지는 인연이라는거..
맘만먹으면 언제든 사라질수있다는 인연... 나쁜쪽으로 간다면.. 내가 누군지 철저히 숨길수있고.. 온갖 거짓부렁이로 치장 할 수 있고....... (난 그것을 믿고 그사람인줄 알고 ..아니 착각하고 있었다는거...) 인연이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로 거미줄 같은 관계가 될수도있다...
솔직히... 믿기 어려운........인맥이라는거.... 그러나... 기적을 일으키는 인맥이 될수도 있다는거...
자신이 베푼것보다 더 돌아오면 아니, 반만이라도 해준다면.. 그사람들은 정말. 좋은 온라인인맥이지만..